귀묵상의 깊이를 더해주는, 말씀묵상
  • 평범한 날의 신앙생활

    본 말씀은 사랑의교회 故옥한흠 원로목사의 주일설교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 이전 2019년 01월 01일 다음

본문말씀   |

  창세기 5:21~24   Genesis 5:21~24
21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21 When Enoch had lived 65 years, he became the father of Methuselah.
22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22 And after he became the father of Methuselah, Enoch walked with God 300 years and had other sons and daughters.
23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23 Altogether, Enoch lived 365 years.
24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24 Enoch walked with God; then he was no more, because God took him away.

말씀묵상   |

신앙생활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우리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평범한 날들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에녹을 통하여 이를 배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에녹은 아담의 7대손으로 셋의 계보에 속한 사람입니다. 에녹에 대한 성경의 기록을 읽다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두 가지 독특한 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24절에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더니"와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가 그것입니다. 먼저 에녹은 승천의 영광을 안은 사람입니다. 히브리서 11장 5절에서도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으니" 라고 이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에녹은 승천한 엘리야나 하나님과 동행한 노아와는 좀 다릅니다. 어떤 면이 다른가 하면 그들은 특별한 삶을 산 사람들입니다. 특별한 사명과 특별한 계시, 그리고 특별한 사건의 중심에 선 사람들입니다. 한 마디로 드라마틱한 생애를 살았던 분들입니다.

그러나 에녹은 그저 자녀를 낳은 것 밖에는 별다른 기록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가정중심의 생을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평범한 날들을 가장 위대한 날들로 바꾸는데 성공했습니다. 에녹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아무리 평범한 날들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별한 은혜가 없다고 해서 특별한 소명이 없다고 해서 특별한 사건이 없다고 해서 세상 사람들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에녹의 신앙과 비교해볼 때 참 문제가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평범한 날들이 계속되다 보면 신앙생활도 해이해지고 무질서해집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직접적이고 자극인 것을 찾아 방황을 하게 되며 마침내는 불건전한 은사집회나 무분별한 성경공부에 빠지게 됩니다. 물론 자극이 신앙생활에 필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기본적인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는 것과 자극을 지나치게 선호하는 불감증형 신앙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특별한 은혜일수록 그 기간이 짧고 희소하다는 사실입니다.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연애시절처럼 얼굴만 보아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면 어떻게 살 수 있겠으며 또 그런 자극만을 좋아해서 그것이 삶이라고 고집한다면 이혼밖에는 별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혹 지루한 일과의 권태스러움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특별한 은혜를 사모하거나 자기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방편으로 자극적인 은혜를 사모한다면 그것은 분명 탈선이며 위험입니다.

그런데 동행한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동행의 본래 의미는 '산책한다', '교제하며 걷는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님과"에서 "과"(22)라고 번역된 원문상의 전치사는 노아와 에녹에게만 독특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친교를 의미합니다. 구약의 한 사본에는 '기쁘게 한다'는 말로 표현하고 있기도 한데 서로를 기쁘게 하지 않고 동행하기는 곤란한 것이 아닐까요? 그러므로 '동행하다'와 '기쁘게 하다'는 같은 뜻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동행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친교하면서 기쁘게 하는 것을 뜻한다고 보아야 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을 믿습니까?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히 11:6)라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또 성령을 좇아 살아야 합니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게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못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롬8:7).

좀더 구체적인 방법 4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하나님과 단 둘이 만나는 시간을 구별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가 방해를 받지 않고 하나님과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은 이른 아침입니다. 모든 일에 앞서 하나님과 만나야 한다고 하는 것이 믿음으로 산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둘째, 침묵하면서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하실까 생각해 보는 일입니다.
침묵은 자기 속에서 치미는 자기의 소리를 죽이고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혀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셋째, 성경을 읽으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넷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동에 옮기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TV를 끄는 결단일 수도 있고 에녹처럼 심판을 선포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평범한 날들의 연속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은 그 자체가 은혜요, 기쁨이요, 활력입니다. 평범한 날들을 제대로 살아 우리 모두 왕관을 받아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사는 날 동안 살아계신 주님을 경험하며 기도 가운데서, 말씀 속에서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며 동행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