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묵상의 깊이를 더해주는, 말씀묵상
  • 너희는 한 몸이니

    본 말씀은 사랑의교회 故옥한흠 원로목사의 주일설교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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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말씀   |

  고린도전서 10:14~17   1 Corinthians 10:14~17
14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 14 Therefore, my dear friends, flee from idolatry.
15 나는 지혜 있는 자들에게 말함과 같이 하노니 너희는 내가 이르는 말을 스스로 판단하라 15 I speak to sensible people; judge for yourselves what I say.
16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16 Is not the cup of thanksgiving for which we give thanks a participation in the blood of Christ? And is not the bread that we break a participation in the body of Christ?
17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17 Because there is one loaf, we, who are many, are one body, for we all partake of the one loaf.

말씀묵상   |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사용하는 말 중에 ‘한몸’이라는 표현만큼 그 농도가 진하고 차원 높은 말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 말은 살과 피를 나눈 부모 자식간에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서 너 나 구분없는 절친한 친구라 해도 ‘한몸’이라는 말은 함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오직 결혼한 남자와 여자 사이에만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가정의 역사 만큼이나 오래된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이 말씀을 하셨기에 우리는 부부간에 아무런 어색함이 없이 이 말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한몸’이라는 말은 깊은 신비의 베일에 가려있어서 우리는 그 의미를 다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했습니다. "그 비밀이 크도다". 이만큼 '한몸'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관계는 대단한 관계인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부부관계가 아닌데도 ‘한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관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기 위해 성찬에 참여하는 성도들입니다(16절).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에 관계없이,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며 성찬에 참여하는 모든 성도는 ‘한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성찬이 우리를 ‘한몸’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우리를 ‘한몸’되게 하신 분은 성령님이십니다(고전 12:13). 우리가 믿을 때에 그 일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하는 모든 사람은 그 마음에 성령이 영원히 함께 하시고, 이 고백을 함께 하는 모든 지체들을 ‘한몸’이 되게 하십니다. 그렇다면 성찬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성찬은 우리의 ‘한몸’됨을 체험할 수 있는 거룩한 의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한 떡을 먹고 한 잔을 마시면서 우리의 ‘한몸’됨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혼한 부부는 법적으로는 ‘한몸’이라 할지라도 헤어지지 않고 붙어있어야 ‘한몸’됨을 실제로 체험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를 주로 고백할 때 한 성령을 받았고 그 성령님께서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셨지만 신앙적인 고백뿐 아니라 그 사실을 체험할 필요가 있습니다. .

본문에 등장하는 ‘참예한다’는 단어는 ‘교제한다’는 의미인 '코이노니아'라를 뜻합니다. 바울은 우상숭배는 우상에 참예하는 것, 우상과 교제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악한 세력과 깊은 관계를 맺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이들은 이미 예수와 ‘한몸’이 되었기에 다시 우상과 교제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참예한다는 것은 그 '한몸’됨을 깊이 체험함을 의미합니다. 깊은 관계 속으로 들어 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성찬은 주님과 ‘한몸’됨을 경험하는 것이요, 형제와 ‘한몸’됨을 경험하는 귀한 의식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교회를 상징합니다.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하나됨은 곧 교회의 일원이 되어 신앙의 교제를 나누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조직이 아니요 의식도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때문에 성찬에 참여하는 이들은 교회를 통해서 '한몸'을 이룹니다. 초대교회는 모일 때마다 성찬을 가지면서 날마다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들의 ‘한몸의식’은 어찌나 강했던지 세상의 어떤 칼도 그들을 갈라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주님을 따르고 그들의 하나됨을 지켜나갔던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몸은 사랑하고 아낍니다. 최대한 관용하고 가장 좋은 것을 투자합니다. 무엇이든 희생합니다. 만약 교회를 내 몸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떻겠습니까? 내 옆에서 떡을 떼는 형제를 내 몸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사랑하고 희생하며 최대한 관용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사랑하고 지체를 사랑하십시오. 그것은 곧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이 ‘한몸됨’을 체험하지 못하면 세상 어디에서도 이런 기쁨은 맛볼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가 한몸된 형제 자매임을 깨닫게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더욱 사랑하게 하시고, 아름답고 기쁨이 넘치는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