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

가난(히.'레쉬')은 죄의 결과로 오는 것들 가운데 하나로 이해되었다(잠 10:4 ; 13:18 ; 21:17 ; 24:30- 34 ; 참조. 19:15). 그러나 성경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의 가난한 자들에 대한 의무들과 이러한 의무들을 따라서 사는데 실패한 사람들과 연관되어 더 자주 언급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있어서 가난이 문제화된 것 은 가나안 땅이 그들의 거주지로 주어진 후였다. 그 전까지,곧 애굽에서나 광야 생활시에 있어서 그들은 본 질적으로 동등하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 율법이 주어졌을 때,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특별 한 규정들을 만드셨다(출 23:6 ; 레 19:9-10 ; 신 15:11 ; 참조. 24:19-22 ; 잠 22:22-23 ; 사 25:4). 또 한 가난한 자에게는 제사의 희생 제물에 대해서도 융통성이 주어겼다(레 5:7 ; 12:8 ; 14:21). 안식년과 희 년에 대한 규례는 어떤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부하게 된다든지, 또는 가난해서 종의 상태로 계속 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주어졌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일체성은 이러한 규례들의 기본적인 전제가 되고 있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가난은 개인적인 관계에서만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께 순종한다면 가난이 없을 것이라는 하 나님의 약속이, 한 개인들이 아닌 전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다(신 15:4-5). 신앙의 쇠퇴와 왕정 시대 사회 구조의 변동은 사회적 불평등을 증대시켰으며, 가난이라는 문제가 발생되게 하였다. 아합 과 이세벨에 의하여 나봇의 포도밭이 강탈되었다는 것은, 이방의 절대 군주제적인 관념이, 한 가문의 유업 이 보존되어야한다는 하나님의 율법을 대신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다(왕상 21:3 ; 참조. 레 25:23-25). 그와 같은 변동은 필연적으로 사회 계충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게 되었다. 따라서 선지자들은 이러한 변동이 수반하게 되는 불의에 대하여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참조.사 5:8 ; 렘 34:13-17 ; 암 2:6-8 ; 3:15 ; 4:1 ; 5:11-12).가난한 자들은 그들 삶의 곤경의 결과로 하나님만을 의지 하게 되기 때문에,가난한 자들이나 압제당하는 자들이 아주 독특한 의미로서 하나님의 의로운 백성 들과 동 일시 되기도 하였다(시 9:9-10 ; 14:4-6 ; 37:14-15 ; 69:33 ; 사 3:15 ; 합 3:13-14). 예루살렘의 그리스 도인들은 실제로 가난 가운데서 고통을 받고 있었는데, 그들은 자신들이 이러한 의미에서 '가난한 자'들이 라고 불리우길 원하였다(롬 15:26 ; 갈 2:10). 이 이름은 AD 2세기경에 이르러, 자신들을 스스로 예루살렘 교회의 후예들로 여겼던 '에비온 파'(히. '에비온')에 의하여 채택되었다.내세의 소망이 가난한 자들에게 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사 11:4 ; 29:19 ; 41:17). 예수께서는 가난한 자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 나라의 복에 대하여 말씀하겼다(마 5:3-12은 영적인 면에서,눅 6:20-21에서는 물질적인 면에서 강조된 듯하다). 이 때 가난한 자들이란 하나님의 백성과 동일시되고 있는 자들로서 이것은 마 19:30-20:11에 나타나는 처음과 나중의 역전이라는 예수님의 종말론적인 가르침에도 기초하고 있는 가난한 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