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묵상의 깊이를 더해주는, 말씀묵상
  • 오히려 소망이 있나니

    본 말씀은 사랑의교회 故옥한흠 원로목사의 주일설교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 이전 2018년 04월 22일 

본문말씀   |

  예레미야애가 3:17~33   Lamentations 3:17~33
17 주께서 내 심령이 평강에서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내가 복을 내어버렸음이여 17 I have been deprived of peace; I have forgotten what prosperity is.
18 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힘과 여호와께 대한 내 소망이 끊어졌다 하였도다 18 So I say, 'My splendor is gone and all that I had hoped from the LORD.'
19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19 I remember my affliction and my wandering, the bitterness and the gall.
20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20 I well remember them, and my soul is downcast within me.
21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21 Yet this I call to mind and therefore I have hope:
22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2 Because of the LORD's great love we are not consumed, for his compassions never fail.
23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23 They are new every morning; great is your faithfulness.
24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24 I say to myself, 'The LORD is my portion; therefore I will wait for him.'
25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25 The LORD is good to those whose hope is in him, to the one who seeks him;
26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26 it is good to wait quietly for the salvation of the LORD.
27 사람은 젊었을 때에 멍에를 메는 것이 좋으니 27 It is good for a man to bear the yoke while he is young.
28 혼자 앉아서 잠잠할 것은 주께서 그것을 그에게 메우셨음이라 28 Let him sit alone in silence, for the LORD has laid it on him.
29 그대의 입을 땅의 티끌에 댈지어다 혹시 소망이 있을지로다 29 Let him bury his face in the dust-there may yet be hope.
30 자기를 치는 자에게 뺨을 돌려대어 치욕으로 배불릴지어다 30 Let him offer his cheek to one who would strike him, and let him be filled with disgrace.
31 이는 주께서 영원하도록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며 31 For men are not cast off by the Lord forever.
32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의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32 Though he brings grief, he will show compassion, so great is his unfailing love.
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 33 For he does not willingly bring affliction or grief to the children of men.

말씀묵상   |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생을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신자가 고통을 당할 때 나타나는 반응은 우리가 깊이 연구해 볼만합니다. 각 사람의 상황과 신앙에 따라서 문제에 대한 반응과 나타나는 과정이 다 다르지만 본문에 나오는 예레미야·는 믿음이 무섭도록 동요되는 과정에서 절망의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 거기에서 전환점을 찾아 다시 한번 믿음이 상승하게 됩니다.
먼저 예레미야가 문제 앞에서 믿음이 흔들리며 절망하는 모습입니다. 생각과 현실은 다릅니다. 예레미야는 그 당시 유대나라의 멸망을 하나님의 계시로 인하여 들었고, 또 그것을 백성들에게 예언했던 선지자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런 비극 앞에서 비겁하지 말고 선지자답게 대결하리라고 다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비극이 바로 눈앞에 닥치자 믿음이 사정없이 요동하기 시작했고, 불평이 홍수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3장 1절~17절까지 보면 불평의 대상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드디어 깊은 절망의 늪에 빠졌습니다. 이 때 반드시 찾아오는 손님은 기억이라는 마귀의 신하입니다. 과거에 용서 받았다고 확신하는 죄라든지, 나를 괴롭혔던 사람의 이름, 또 현재의 고통스러운 상황이 뇌리에서 생생하게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서운 정신적인 고문입니다.

예레미야처럼 믿음이 강한 선지자도 어려운 역경 속에서 믿음의 동요를 느꼈다면 우리 역시도 이런 시련 앞에서 고통하고 있는 자들을 비판하거나 정죄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 자신을 과신하거나 경력을 믿어서도 안되며, 직분이나 자기의 지식을 믿지 말고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 앞에 무릎을 끓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예레미야에게 일어난 제 이단계의 변화입니다. 예레미야가 절망 가운데서 허덕이고 있을 때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21절에 보면 "중심에 회상한즉 오히려 소망이 있사옴은" 하고 나옵니다. 이 말씀은 예레미야가 번민스러운 생각으로 시달리고 있을 때 갑자기 마음속에 비취는 빛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22절의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라는 말씀입니다.

절망의 끝자리에는 소망으로 향하는 전환점인 문이 열려있습니다. 갑자기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고 절망의 늪에서 빠져 나오게 되는 것은 그 절망의 자리에 예수님이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려운 문제를 만나 믿음이 흔들리고 불평하고 절망에 빠져 시달리고 있는 동안에도 함께 계신다고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와 동행하시면서도 우리가 완전히 탈진하여 바울의 말처럼 살 소망이 끊어져 버린 것 같은 궁지에 몰릴 때까지 가만히 계실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우리를 다루시는 지혜입니다. 그러다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고 판단하면 그는 신비스러운 회상을 일으켜 우리를 다루시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떠오르는 성경 말씀이든지, 설교를 듣는 순간에 깨닫게 하시든지, 조용히 말씀을 읽을 때 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순간부터 우리는 다시 기도하게 되고 감사하게 되고 불가능하던 것이 가능하게 보입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함께 하시면서 도와주시는 은혜의 회상입니다.

세번째 단계로 믿음의 자리로 옮겨가는 예레미야의 모습입니다. 24절에서 그는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저를 바라리이다" 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32절과 33절을 보면 "저가 비록 근심케 하시나 그 풍부한 자비대로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흔들리던 믿음이 확고해지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놀라운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우리는 예레미야와 다름없는 약한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남은 생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고난의 길에서 제외시켜 주신다고 보장하신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리고 어려운 절망의 순간에 주님께서 우리의 중심에 갑자기 생각나게 하는 놀라운 말씀을 주시고,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십시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의 주일설교(1985.2.24)를 요약,정리한 것 입니다.>

오늘의 기도   |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우리는 넘어지기 쉽고, 절망하기 쉬운 존재입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당할 때 말씀을 보내주셔서 우리를 붙잡아 주시고, 살려 주시고, 소망을 주십시오.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