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묵상의 깊이를 더해주는, 말씀묵상
  • 복음의 불가사의

    본 말씀은 사랑의교회 故옥한흠 원로목사의 주일설교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 이전 2018년 12월 10일 

본문말씀   |

  고린도후서 5:21   2 Corinthians 5:21
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21 God made him who had no sin to be sin for us, so that in him we might become the righteousness of God.

말씀묵상   |

본문 말씀은 복음을 한 마디로 요약한, 성경전체를 압축시킨 말씀입니다. 복음이란 기쁜 소식, 즉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셨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에는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 없는 신비스런 요소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 불가사의의 요소란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21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어떻게 죄를 알지도 못하는 예수를 죄로 인정할 수가 있을까요? 어떻게 의가 전혀 없는 우리를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할 수 있을까요? 죄라는 말은 어떤 사람의 악함을 표현하는 최상급의 말입니다. 또 어떤 사람에 대해서 ‘너는 의’라 한다면 그의 의로움에 대한 최대치의 말입니다. 예술 하는 자가 어떤 대상을 놓고 ‘당신은 나의 예술’이라고 하면 아마 그 이상의 찬사는 없을 것입니다. 예수를 진리라 하고 생명이라 할 때 그것은 예수 외에는 참된 진리, 참된 생명은 없다는 말이 됩니다. 본문에서 ‘예수는 죄’라고 한 것은 가장 악한 죄인의 자리에 예수를 놓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죄가 있으신 분이라는 뜻이 아니라 죄인의 자리에 서셨다는 의미입니다.

로마 군인들이 예수에게 침을 뱉었습니다. 주먹으로 치고 손바닥으로 때렸습니다. 그것도 부족해 나중에는 인격을 가진 인간이 아닌 짐승에게나 가능할 잔인한 방법으로 그를 나무에 매달았습니다. 지글지글 태워지는 구약의 제물을 생각나게 합니다. 거기에 인간 취급이란 없습니다. 의인에 대한 어떤 대접도 없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바로 예수님이 죄가 되신 명백한 증거입니다.

이 놀라운 사건을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죄를 알지도 못하는 자가 그와 같은 죄의 모습이 될 수가 있습니까? 예수님을 그렇게 취급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에 합당한 일입니까? 이 사건 앞에서 우리는 할 말을 잊은 것이 아니라 할 말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너무나 신비스럽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심오한 의미를 담은 것이기에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지 어느 누구도 다 알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깊이를 다 알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은 조금만 깨달아도 거기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어두운 마음에 빛이 열리고 돌처럼 굳은 마음이 깨어지게 됩니다. 나도 모르게 모든 죄를 끊어 버리게 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면서 인생이 바뀌어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십자가의 신비한 능력이며 힘이 아니겠습니까.

‘왕중왕’이라는 영화를 데밀 감독이 제작할 때의 일화가 있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운명을 바라다 보는 많은 군중 역을 맡은 엑스트라들이 2백여명 동원되었는데 촬영에 들어가려고 할 때 데밀 감독은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여러분, 5분간 조용히 십자가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집시다. 여러분의 종교가 무엇이든 마음대로 기도하십시오. 종교가 없는 분은 어머니를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이때 많은 사람이 흐느껴 울었고 촬영시간 인데도 그들의 눈은 십자가의 예수님에게 완전히 흡수된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데밀 자신은 “하나님 자신이 나의 허물을 대신 책임지고 인간이 되었고 고통을 받으셨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감격이 아닐 수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비록 십자가의 죽음에 대해 다 깨닫지는 못해도 그리스도께서 죄가 되신 이유가 나를 대신한 것이라는 이 한가지만 믿고 마음속으로나마 그 십자가를 바라보는 자에게는 마음 속에 감격이 홍수처럼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감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수는 나 대신 죄가 되셨고 나는 그 대신 하나님의 의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이 계시다면 정말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을 조용히 생각해 보십시오. 놀라웁게도, 영광스런 하나님의 빛이 여러분의 가슴에 와 닿을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 우리의 죄를 대신한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는 그 축복이 여러분에게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

주님, 십자가의 신비가 내 마음 가운데 체화되어 나의 모든 죄악이 끊어져버리는 은혜를 주옵소서. 사랑의 주님을 만나는 기쁨을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