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이 있었다면 바로 제자들과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실 때 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가까운 제자 세 명을 데리고 감란산 좀더 깊은 곳으로 들어 그곳으로 들어가시면서 이제껏 한 번도 하지 않은 말씀은 하십니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


그리고는 제자들에게 함께 깨어 기도해달라고 했습니다. 제자들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홀로 더 나아가서 땅에 엎드려서 하나님 앞에 기도를 했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간절히 기도를 세 번 하시고 드디어 그는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을 얻고,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잔을 마실 준비를 하신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죽음이 두려워 공포에 떤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두려워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의 고민은 다른 차원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는 분입니다. 전혀 죄를 알지 못하십니다.(고후 5:21)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를 완전한 죄인으로 취급해 버리셨습니다.

그가 또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저주를 홀로 받으신 것입니다(갈3:13).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으셨습니다. 그 무서운 지옥의 고통을 예수님이 홀로 담당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스스로 죄가 되시고, 스스로 저주를 받으시면서 홀로 그 고통을 담당하신 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그분 앞에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고민하고 십자가에 죽으시는 고통을 우리가 이해를 한다고 하고, 생각을 하려고 해도 안됩니다. 예수님만 마실 수 있는 고난의 잔입니다. 우리가 대신 마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고통하신 것을 우리가 연민의 정으로 생각하는 것도 무리입니다. 예수님만이 마셨기에 오늘 내가 산 것입니다.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심히 고민하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몇 가지 생각해야 합니다.

첫째는 예수님이 이렇게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된 고통을 맛보지 않았다면 지금이 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하나님 앞에 깊이 인식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주님은 기도하실 때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길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주님도 사람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으면 십자가를 피하고 싶었지만, 그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길은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스스로 하나님이신 그분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원할 때는 기도를 하셨다는 것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