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기초가 흔들리고 결혼 서약이 쉽게 어겨지는 등 많은 가정들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인 인간을 타락시키는 것이 창조의 계획과 목적을 효과적으로 망치는 것임을 알기에 사탄의 목표는 창조의 디자인을 망가뜨리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결혼의 기초, 하나님께서 결혼을 어떻게 디자인 하셨는지에 순종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의 돕는 배필로 하와를 지으셨고, 결혼을 위한 준비를 하십니다. 그것은 아담에게 동물들의 이름을 지으라 하신 것입니다. 고대 근동시대에 이름을 짓는 것은 왕, 주권자의 역할이었습니다. 따라서 아담에게 이름을 짓게 하심으로 그의 왕권과 다스리는 권한을 피조물들에게 확인시켜주시어 그가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를 준비시키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결혼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귀한 존재라는 것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결혼의 첫 번째 기초는 남편과 아내는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와를 지으시고 아담에게 이끌고 오셨듯이, 우리의 도움 없이 하나님이 짝지어 주셨으므로 사람이 나눌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가장 좋은 때와 방법으로 배우자를 주신다는 사실을 믿고, 하나님의 주권이 결혼 생활의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신부인 하와의 아버지가 되셔서 직접 데리고 들어오셨고, 결혼식의 주례자이자 증인이 되셨습니다. 아담은 애쓰고 수고한 것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기뻐하고 감사하며 다른 가능성을 찾지 않고 주신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아내는 내 생애 최고의 은총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 대해 불평하기 전에 서로가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은총이라고 고백하는 순간 결혼생활은 달라질 것입니다.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는 고백은 아내가 내 몸의 일부분이요, 나와 같다는 의미입니다. 내 몸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아내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자기 몸을 해치는 것이고, 아내를 미워하는 사람은 자신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교회에게 그러셨듯이, 아내를 내 몸처럼 여길 때 아내의 삶의 흠이나 티는 온전케 됩니다. 두 번째 결혼의 기초는 가정의 머리가 남자라는 것입니다. 하와는 아담으로부터 취했으므로 가장의 권위가 남자에게 있습니다. 남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리더십을 받았으므로, 영적인 책임감을 다해야 합니다. 비록 부족한 환경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책임감을 가질 때 하나님이 그 영적, 가정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환경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이 같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를 때 남성우월주의나 여성해방운동이 나타나는데, 여자를 발아래 두려하고 남자의 권위를 강탈하려는 죄악 된 성향으로 사랑을 기초로 한 권위가 무시되고 돕는 배필의 관계가 깨어지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이 결혼생활을 힘들어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명령하신 역할을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회가 바로 되려면 교회가 바로 되어야 하고, 교회가 바로 되려면 가정이 바로 되어야 하고, 가정이 바로 되려면 가장이 책임을 -특히 영적인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주석가 메튜 헨리는 남자가 머리라면, 여자는 하나님이 허락한 왕관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자는 남자를 지배하는 머리로 지음 받지도 않았고, 남자에게 짓밟히도록 발로 지음 받지도 않았으며 오직 그의 옆에서 동등한 입장을 취하고, 그의 두 팔 아래서 보호받고 심장 곁에서 사랑 받도록 갈비뼈로 지음 받았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결혼생활은 이런 기초와 토대 위에서 평생 노력하면서 얻어지는 것이므로 힘든 시기를 겪는 부부라도 하나님 앞에서 더 성숙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결혼 생활을 포기하기 전에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기회를 드리고, 부부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라면서 손상된 감정, 상처가 있고 유치함이 숨겨져 있으나 이것은 부부의 튼실한 삶을 통해, 주님의 사랑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마다 있는 어려움 가운데 튼실한 토대를 회복시켜 주셔서 희망과 꿈을 꿀 수 있는 축복을 허락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