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을 설교하신 후 산 아래 내려오셔서 제일 먼저 문둥이를 고치셨습니다. 구약에서 문둥병은 인간의 죄의 상징으로 하나님이 특별히 선택해 놓은 병입니다. 이 병에 걸린 자들은 사람들로부터 비참한 취급을 받았습니다.
문둥병자에게는 4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즉, 부정하다는 것과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 되어 버렸다는 것, 그리고 이미 죽은 자로 간주된 산 송장이라는 것, 인간의 능력으로는 고칠 수 없는 절망적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 병을 죄와 죄인의 상징으로 내세웠다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죄인이 누굽니까? 하나님 앞에 부정하고 원수 되어 죄와 허물로 죽은 산 송장이며 아무리 자기 죄를 씻으려 해도 씻을 수 없는 절망적인, 영적 문둥병자인 모든 인간들을 말합니다.

우리는 예수님 앞에 엎드린 문둥병자에게서 나 자신을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를 다루시는 주님으로부터 두 가지 진리를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이야말로 문둥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자인 것처럼 영적으로 문둥병이 든 모든 죄인들을 깨끗케 하실 수 있는 유일한 구원자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모든 인간은 누구나 예외 없이 이 문둥병자와 같이 예수님으로부터 고침을 받아야 할 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소원이 무엇이었겠습니까? 마가복음에 보면 예수님이 문둥병자를 보자 민망히 여기셨다고 했습니다. 그를 그대로 보낼 수가 없다는 동정이 끓어 올랐습니다. 고쳐 줘야겠다는 간절한 심정이 불타 올랐습니다. 이것이 "내가 원하노니" 입니다.

이 복음을 세 부분으로 나누면,
먼저,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 로 믿고 고백하는 중생받은 성도들에게입니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 그대로 예수를 믿자마자 나의 모든 부정한 것들이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단절되었던 하나님과의 교제가 다시 회복되었고 동시에 산 송장이었던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을 얻게 되었으며 영원히 살게 될 소망을 갖게 되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예수 믿는 분들 가운데서도 자기에게 주어진 이 축복의 사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그 이유는 깨끗하다는 평가기준을 하나님 편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주관적인 확인법에 두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예수를 믿는 순간 성령의 은혜로 깨끗함을 받는다는 하나님의 약속에서부터 나를 보는 것입니다. 예수 믿고 깨끗하게 씻음 받은 내 자아는 하나님 앞에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신부가 된 것입니다(아 1:5).

또 주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3일만에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을 100% 동의를 안 하는 분들에게 이 말씀을 전합니다. 주님을 나의 구주로 진실하게 고백할 믿음이 없다는 것은 아직도 깨끗함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믿지를 못하는 자에게는 주님이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불가능입니다. 그리고 예수 믿고 하나님이 깨끗하게 해 주시는 이 축복을 받지 못하면 다른 기도가 하나님에게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깨끗한 그릇에 하늘의 축복을 주시기 원합니다.

만약에 여기에 해당되는 분이 있다면 본문에 나오는 문둥병자를 통해서 두 가지를 배우십시오. 먼저는, 적극적으로 예수님 앞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엎드려 절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신에게만 사용되는 용어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의 주일설교(85-06-09)를 요약,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