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람을 보면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남다른 원칙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바울 역시 그런 원칙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다른 형제에게 영적으로 손해를 줄 위험이 있으면 자신의 자유를 다 쓰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교회 안의 형제의 이익이 우선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한 영혼이라도 복음을 전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자신의 권리를 절대 쓰는 않는 것입니다.(10:33)

바울은 이 원칙을 예수님에게 배웠습니다. 예수님은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 자신의 영광, 권위를 누리지 않으셨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에게 배운 원칙을 세우고, 교회에 본을 받으라고 얘기를 합니다.

바울은 이 원칙을 세우고 고린도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활동할 때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은 없지만, 가장 신빙성이 있는 것은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오기 전에 아덴에서 사역할 때 열매가 별로 없었다는 것과 다른 한편에서는 고린도가 윤리적으로 타락한 도시였기 때문에 마음에 힘이 빠져버리는 시험상태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약하고 힘이 빠져 사역을 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원칙을 더 철저하게 지키려고 했습니다.

원칙을 세운 바울은 천막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자비량 선교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12절). 바울은 사도로서 영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는 권위를 포기했습니다. 한 영혼이라도 자기 권리 주장하는 바울 때문에 시험 받을까봐 그 권리를 포기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바울의 이런 행동에 고린도교인들이 감동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것을 꼬투리를 잡아 바울을 공경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3절) 바울이 사도가 아니기 때문에 선교비를 요청하지 않고 돈을 버는 것은 엉터리 사도일 가능성이 있다며 비판을 했습니다. 베드로는 당당하게 자기 사례를 요청하는 데 바울은 교회 앞에 도와달라는 말도 못하고 혼자 사역을 하니까 사도가 아닐 거라는 것입니다.

바울처럼 자신이 사례를 받지 않고 사역하는 것만이 성경적이라고 하면 안됩니다. 목회자(선교사)는 신령한 것을 여러분에게 주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그러므로 신령한 것을 받은 사람은 다시 신령한 것으로 갚을 길은 없지만 자신이 땀 흘려 수고해서 번 물질로 그들을 돕는 것은 성경적입니다. 잘못된 것이 없습니다.

교회가 교역자를 물질로 섬기는 것은 주님이 명령하신 말씀이고, 성경의 원리에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바울이 아무런 사례를 받지 않는 것을 비판하는 것을 변론하면서 나온 말씀입니다.
얼마든지 사역하는 사람은 권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는 그 권리를 포기했지만 원한다고 해서도 잘못된 것도 아니고 받는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하신 것입니다.

교회는 신령한 것을 위해 노력하는 종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봉사해야 하고 그들이 생활비로 인해서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당연히 해야 할 성도의 의무입니다.

반면에 교역자는 바울처럼 적정한 원칙을 정하고 교회가 시험에 들지 않도록 자기 생활을 관리해야 합니다. 이 사실을 우리 모두 마음에 깊이 간직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도 은혜 안에서 성장하고 복음이 증거될 때에 교역자로 하여금 막히는 일이 없어야 하고 교회로 인하여 복음이 전하는 일에 지장이 없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