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 곧 영원히 사는 생명을 우리에게 주신다고 말씀합니다(28절). 그러나 이렇게 놀라운 복음을 말씀하시는데도 그 분위기는 사뭇 충격적입니다. 수전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와 있던 유대인들은 성전 마당에 서 계신 예수님을 보자마자 따지며 대들었습니다. "왜 말을 애매하게 하느냐? 왜 확실하게 메시아라고 말하지 않느냐?"며 안믿는 책임을 모두 예수님께 돌렸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그들은 왜 예수님을 믿기를 거부했을까요? 이에 대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26절). 곧 우리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게 된 것은 자의(自意)가 아닌 상당 기간 동안 준비된 하나님의 프로그램에 따라 믿게 된 것입니다(롬 8:29-30).

본문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두 가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첫째,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믿어야 합니다. 영생이란 영원히 사는 생명을 말합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을 기록하면서 '생명'과 '영생', 이 두 단어를 별 구분 없이 사용했습니다. 이것은 굉장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있어서 진정한 생명은 영원히 사는 생명밖에 없음을 암시해주는 것입니다. 그분에게 있어 생명은 곧 영생입니다.

성경에는 '영원한'이라는 형용사가 붙어있는 말이 3가지 있습니다. ‘하나님’과 ‘그의 나라’ 그리고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입니다. 여기에서 영생이란 영원하신 하나님 자신의 생명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나지도 않고, 병들지도 않으며,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영원하고 자존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하나님 곁에 있는 우리도 생로병사의 과정을 통과하지 않는 새로운 생명을 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너무나 귀하고 엄청난 가치를 가진 영생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둘째, 영생의 확신을 가져야 됩니다. 예수를 믿어도 영생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확신이 부족하다고 해서 믿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루터나 칼빈 같은 위대한 종교개혁자들은 믿음과 의심의 균형을 기독교 영성의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나 그 신실하심을 의심하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을 믿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한편으론 우리가 하나님의 인격을 불신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심을 처리하기 위해 의지적인 결단을 동원해야 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우리는 죽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육신의 생명이 떠나는 것을 ‘잔다’고 말씀하셨으며, 주님은 우리에게 ‘죽어도 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11:25).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이 영생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희비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담고 내게 영생이 주어진 것을 평생 의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영생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고통도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의 설교를 요약,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