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세상에 계실 동안 한번도 목적 없는 행동을 하신 일이 없었습니다. 해가 저물고 폭풍의 기미마저 보이는 스산한 날씨에 갑자기 바다 건너편을 가자고 명령하신 데는 큰 목적이 있었습니다.
바다를 건너 거라사 지방에 이르자 제자들은 예수님의 관심이 어디에 있었는가를 알았습니다. 거기에는 군대 귀신에게 사로 잡혀 비참하게 고통 당하는 잃은 양 하나가 있었습니다. 주님은 그를 만나 고쳐 주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에게 가장 귀하고 중요한 것은 사탄의 권세 아래서 구원을 기다리는 잃어버린 영혼입니다. 이 영혼이 울부짖고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십니다. 날씨가 저물어도, 폭풍이 불어와도 그는 주저하지 않고 찾아갑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마귀나 귀신은 자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이 생각합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한 자들은 누구나 악령의 지배 아래 있습니다 (엡 2:2).

귀신 들린 거라사인은 유리하며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무덤 같은 더러운 곳을 좋아하였습니다. 포악하여 남을 해칠 뿐 아니라 잔인하게 자학 행위를 일삼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증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아니하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까?

그리고 군대귀신 들린 사람은 예수님을 만나자 마자 흥미로운 두 가지 말을 했습니다. “예수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나를 괴롭게 하지 마옵소서” 이것이야 말로 예수 안 믿는 우리 이웃들의 입에서 얼마나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입니까? 그들은 이 말들을 자기 자신의 말처럼 하고 있지만 사실은 귀신의 전문 용어들입니다. 이런 말을 함부로 하는 자들은 악령의 영향과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해 오셨습니다(요1 3:8). 그가 오셔서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에게 시달리는 모든 영혼들을 해방시켜 주셨습니다.(눅 11:20)
사탄의 권세에서 한 영혼을 해방시키는 일이라면 주님은 값을 따지지 아니합니다. 이천 마리의 돼지는 한 영혼의 가치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에서 희생하는 일마저 주저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우리 신자들은 모두 다 악령의 권세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이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잃은 영혼을 꼭 같이 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잃은 양을 찾읍시다. 그를 주님께 인도 합시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의 주일설교(1982.6.20)를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