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완전히 판이한 새로운 가치관을 접하게 됩니다. 다이스만의 표현대로 세상 가치관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세상이 화라고 믿는 가난, 눈물, 굶주림, 멸시를 예수님은 복이라고 선언합니다. 세상이 복이라고 함양하는 부요, 배부름, 웃음, 인기를 예수님은 화라고 단정합니다 (20~26절).

죄가 인간의 가치관을 타락시켰습니다. 죄에 오염되지 아니한 예수님이 복되다고 하시는 것을 전혀 복으로 받아 들이지 못할 만큼 인간은 철저하게 부패한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란 예수님이 복으로 추천하신 것들을 참된 축복으로 받아 들이는 자들입니다.
본문이 담고 있는 교훈은 대충 3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참된 가치를 가진 영원한 행복에 눈을 뜨라는 경고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영원한 생명, 영혼의 평안과 기쁨을 더 중시하라는 것입니다.

2. 영원하지 못한 것은 포기하라는 교훈입니다.
부하고 웃고 칭찬 받는 일들은 다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아침안개 같은 것입니다. 이런 것에 눈이 어두워 버리면 영원히 불행한 자가 됩니다.

3.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치뤄야 할 희생이 있다면 무엇이나 달게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난, 눈물, 멸시 등 무엇이나 영원한 축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의 이런 교훈을 세상 사람들은 웃어 버립니다. 어리석은 소리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불신자의 웃음이 화가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웃는 동기가 악합니다. 불신앙의 웃음입니다. 솔로몬은 이것을 우매자의 웃음 (전 7:6), 미친 것(전 2:2)이라 했습니다.

설교자 마우리스는 말합니다.“우리가 웃는 웃음이 우리를 울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던지 이 세상의 슬픔을 보지 못하게 한다면 그 웃음 속에는 불행과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잠깐 동안의 쾌락을 영원한 통곡과 바꾸는 자만큼 화를 자초하는 자가 또 있을까요?

주님이“화 있을진저”라고 하는 말씀을 하실 때는 대단히 심각합니다. 극심한 그의 슬픔을 나타내는 탄식입니다. 소돔, 고모라 보다 더 악한 벳세다 마을, 지옥의 자식들인 유대나라 종교지도자, 은 30에 의인을 배신한 가롯 유다 같은 대상들에게만 사용하신 말씀입니다. 절망적인 사람들을 볼 때 치밀어 오르던 예수님 자신의 절규였습니다.
세상의 즐거움에 취해서 웃고 떠드는 자들이야 말로 가롯 유다보다 나을 것이 전혀 없는 절망적인 자로 예수님의 눈에 비친 것입니다.

형제들이여, 차라리 지금 잠깐 울다가 영원히 웃는 자가 됩시다. 그것이 복입니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의 주일설교(1982.6.27)를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