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고 구원 받고 나면 여러 가지 관심의 대상이 달라지게 되는데 큰 관심사중의 하나가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인도하시는가에 특별한 마음이 갑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크게 두 가지가 나와 있습니다. 하나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성령께서 앞길을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 일이 복음의 진보에 도움이 되는가? 이 일이 복음이 편만하게 펼쳐지는 것인가?”에 있습니다. 오늘 두 가지 포인트 가운데 성령께서 우리 앞길을 어떻게 인도하시는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로 생각할 것은 성령께서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실 때 어떤 식으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가 하면 하나님의 타이밍을 가지고 하나님의 시간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단계를 거치게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처음부터 바로 마게도냐로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바울이 할 수 있는 자기 나름대로의 단계를 밟았습니다. 먼저 6절에서는 바울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려는 단계를 밟았습니다. 7절에는 비두니아로 가기 위해 애쓰는 단계를 밟았습니다. 비두니아는 서아시아 북서쪽이고, 드로아는 지금의 터키와 그리스의 접경지대입니다. 접경지대에 드로아, 트로이에서 성령님이 환상을 보여주셔서 마게도냐로 갈 수 있게 만드셨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인도는 특별히 성령님을 통한 인도는 차근차근 단계를 거친다는 것을 마음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일지 지금 다 알지 못합니다. 단지 오늘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보이시는 하나님께 믿음으로 순종하면서 하루 하루를 살면 하나님께서 내일도 인도하시고 마침내 내게 계획하신 곳에 도달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의 장래를 위해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너무 고민하지 말고 우리가 고민할 일은 차근차근 조금씩 하나하나 인도하실 때마다 내가 어떻게 믿음으로 반응하는가가 더 성숙한 자세임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먼 장래의 인도가 확실해질 때까지 이것이 완전히 성령님의 인도라는 것이 손에 잡힐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넋 놓고 있지 말고 하염없이 앉아있지 말고 이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여겨진다면 기도하고 시작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한꺼번에 하늘문을 여시고 한꺼번에 갑자기 불을 내리실 때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의 성도들에게는 하나님께서는 차근차근 길을 열어주신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방향을 지시해 주실 때, 그때까지 나는 가만히 있겠다고 손놓고 있지 않았습니다. 믿음으로 먼저 반응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이치에 맞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한걸음씩 내딛고 시작했습니다. 문이 열려있는 것처럼 보이는 곳으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해서 명확하게 모른다고 할지라도 지금 내게 한 단계 단계 올라가며 거치면서 힘쓰고 애쓰는 마음을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아니하고 의심하며 앉아 있는 것보다 차라리 믿음으로 무엇인가 하다가 실수하는 것이 더 좋은 믿음의 단계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넋 놓고 있지 말고 주님의 일이라면 기다리지 말고 먼저 믿음으로 행동하는 결단도 주셨으면 합니다. 어느 누구도 평생에 ‘이것이 100% 분명한 하나님의 일이야, 이것 손에 잡았어’ 라고 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눈에 100% 하나님의 뜻이라고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믿음의 본질은 눈에 보이는 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란 눈에 보이는 100%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믿음으로 행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입니다. 이것이 참 소중합니다. 넋 놓고 있지 마십시오. 하염없이 감이 떨어지듯이 불 내리는 것을 기다리면 안 됩니다. 하나하나 진행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수동적인 추종이 아닙니다. 수동적으로 겨우겨우 따라가는 가는 것이 믿음이 아닙니다. 성령이 우리 앞길을 인도하시는데 자주자주 단계를 믿음으로 반응하게 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믿음의 경험이라는 단계를 거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어느 시간이 지나면 성령께서 우리 앞길을 인도하셨다 이렇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앞길을 인도하실 때 나타나는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에게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이 환상을 영어로 비전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갖는 꿈이 아니고 비전입니다. 꿈과 비전은 차이가 있습니다. 꿈은 개인적인 것입니다. 늘 우리 자신이 포함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이 인도하셔서 환상을 보여주시면 항상 하나님의 일 믿음의 일과 연관이 되어 있고 믿음의 일과 연관이 될 때는 우리에게 꿈이 아니라 비전이 주십니다. 그 비전은 내 위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 믿음의 일, 또 믿음의 사람들을 통하여 일 하게 하시는 그 사람 위주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따라서 여러분 성령님의 앞길을 인도하시는 그 인도하심을 통하여 비전의 주인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렇게 비전을 발견하게 되면 나타나는 현상 하나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6절에 그들이라는 단어가 9절과 10절에는 우리라는 단어로 바뀌었습니다. 즉,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 제 3자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하나님의 비전이라면 내가 동참하겠다는 마음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 나라의 역사가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통하여 그들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 동참하여 믿음의 새 역사를 집필할 수 있도록 한 분 한 분을 붙잡아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본 말씀은 오정현 목사의 주일설교(2006.6.11)를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