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는 인생을 마치 상한 갈대와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갈대는 쉽게 넘어지거나 꺾어지는 성향이 있습니다. 오늘 저희들도 마찬가지로 육신이 강하다 하지만 쉽게 상처를 입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받는 상처가 있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이 받는 독특한 상처가 있습니다. 이 상처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삶 가운데서 실천하려다 보니까 갖게 되는 상처입니다. 이 상처는 우리로 하여금 힘들게 하는 상처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찢어진 부분 약한 부분 이런 것들을 더 세워주는 치유의 상처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하십시오. 이 거룩한 상처는 모든 올무와 매임에서부터 자유케 하는 상처가 될 수가 있습니다. 고난 속에서 승리를 경험하게 하는 상처가 될 수가 있습니다. 이 상처는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회복하는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흔적은 갖는다의 헬라어 원어는 ‘타스티그마타’입니다. 타하고 뒤에 타가 붙으면 복수형입니다. 단순한 흔적이 아닙니다. 이것은 흔적들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 몸에 이 흔적들로 말미암아 자기는 이미 그리스도의 종 된 몸이며 그리스도를 위하여 목숨 바쳐질 군사이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헌신할 제물이라는 사실을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고백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내 몸에 예수그리스도의 흔적을 지닌다는 이 말은 바울이 고백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내 몸에 노예의 낙인인 불도장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의 주인이 아니다. 나의 주인님이신 예수님께 내가 속해 있다.’ 이것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가 로마서부터 시작해서 서신서를 쓸 때마다 서신서의 앞부분에 로마서의 서두부분에도 그랬고 또 빌립보서의 서두부분이 그랬습니다. 디도서의 서두부분이 그랬습니다. 예수의 종 된 바울 바로 그 종, 낙인과 불도장을 찍었던 바로 그 종, 예수의 흔적을 지닌 바로 그 종 나 바울이, 이런 식으로 서신서들 초두에 자신이 예수님의 노예 됨을 선포하고 흔적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가장 큰 상처를 지니셨습니다. 요한복음 20장 27절에는 이와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예수님께는 우리를 위하여 창에 찔리시고 물과 피를 흘리신 흔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향하신 신분증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주님을 따르고 주님을 섬기는 사람은 반드시 그의 신앙생활에 상처가 있을 수 있고, 그것을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주님을 섬기는 우리 생애 모든 여정 가운데서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상처를 주시는데 크게 세 가지의 상처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우리가 가져야 할 상처는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상처입니다. 이 상처는 죄를 뼈 속 깊이 슬퍼하는 상처입니다. 죄를 진정으로 슬퍼하고 고통 하는 상처가 없이는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날 수 가 없고, 용서받은 참 기쁨을 소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죄를 자백하고 죄를 회개하는 상처를 주셨습니다. 사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죄를 회개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 피상적입니다. 진지하지 못합니다. 죄의 회개에 대해서 깊은 상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한 짓 또 하고, 한 짓 또 하고, 계속해서 반복해서 범죄를 하면서 매일 하는 기도의 제목이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합니다.

바울은 죄에 대한 자백에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이런 마음이 있으니까 바울은 내가 죄인의 괴수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 하면서 더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는 심정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상처가 있습니다. 죄 자백에 대한 상처입니다. 껍데기가 아니라 깊은 슬픔과 상처가 있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의 마음속엔 성령께서 상처받으시거나 성령께서 우리 속의 상처 때문에 탄식하지 않으시도록 하나님께서 죄 자백과 회개에 대한 깊은 상처의 은혜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상처는 섬김의 상처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며 신앙생활을 하면서 특별히 이웃을 아픔을 보면서 생기는 그 상처 때문에 마음속에서 당하는 상처입니다. 어떤 면에서 긍휼의 상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특별히 교회 내에 불쌍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 마음속에 상처가 너무 많습니다. 장애인이나 힘들어하는 분이나, 내일에 대한 소망이 없을 정도로 고통 하는 분이나, 그리고 특별히 어린아이 가운데 장애인이나 어릴 때 소아마비로 고통하는 자녀들을 보면서 저 아이들의 한 생애를 생각하면서 마음에 깊은 슬픔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섬김의 상처, 긍휼의 상처입니다.오늘 하나님께서 우리가 주님을 섬겨나가는 신앙생활의 과정 가운데서 섬김의 상처를 주시더라도 그것을 거룩한 상처로 승화시키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 번째 상처는 사랑의 상처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 때문에 생기는 상처입니다. 우리는 세상적인 사랑에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을 너무나 뜨겁게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주님이 내 생의 전부요, 내 생의 시작이요, 마지막이요, 내 생애를 올인해야 할 그 분, 그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생기는 사랑의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 사랑하는 것 때문에 우리는 억울함도 당할 수 있을 수 있고, 손해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 상처는 주님 사랑하기 때문에 생기는 이 상처는 치유될 수 없는 거룩한 불치의 병이 되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남모르는 사랑의 상처가 있더라도 거룩한 상처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붙잡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절절한 이런 주님의 사랑이 여러분들에게 녹아들어가기를 바랍니다.

<본 말씀은 오정현 목사의 주일설교(2006.6.18)를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