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신앙의 위선, 부끄러움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거짓됨, 황송함 이런 것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앙과 삶에 있어 하나님 앞에 모순이 많습니다. 많은 부끄러움들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악하고 잘못된 존재인지 그것을 생각하면 얼굴이 붉어집니다. 본문 16절에 보면 예수 믿고 하나님 섬기는 성도라면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 자랑은 다 악한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앞에 놓고 우리의 부끄러움과 부족함이 말씀을 통하여 치유받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인 귀한 그릇으로 잘 준비되면 좋겠습니다.

서두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13절, 들으라 그랬습니다. 여기서 들으라라는 이 말이 와서 잠깐 권면하는 내용이 아니라 강조의 의미입니다. 여기서 크게 두 가지를 말씀합니다, 13절에서 17절까지, 13절-14절까지는 내가 나의 주인인 인생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15절-17절까지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인생을 말씀하면서 전체의 핵심은 말씀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자기반성을 통해서 내가 나의 주인인 인생을 살지 말고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인 인생을 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겸손한 자기반성이 있는 사람은 두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첫째 내가 나의 주인인 인생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의 주인이 아니다 라고 선포하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13절에 내가 나의 주인이 아닌 것에 대해서 이와 같이 나옵니다.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자기중심적인 인생을 사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장사하는 사람을 들었습니다.

장사하는 사람에 있어서 자기중심적이 되기 쉬운 이유가 세 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오늘이나 내일이나, 이 말은 세월의 흐름을 자기가 장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내가 어디에 가서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다. 장소도 자기가 통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사실 계획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문제의 핵심은 장소나 시간이나 장소에 관해서 하나님 없이 이윤을 남기겠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겸손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일컬어 14절에 하나님께서 사도 야고보를 통하여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세계적인 명언입니다. 안개는 어느 정도인가 하면 잠깐 보였다가 없어지는 잠깐입니다. 겸손한 자기반성이 있는 사람은 정함이 없는 시간에 정함 없는 장소에 가서 정함 없는 이익을 추구하다가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내가 나의 주인인 것을 거부해야 합니다.

겸손한 사람의 두 번째 특징은 15절에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면, 내가 주인이 아니라 주님이 주님이시면 우리가 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생명의 언어가 되는 줄로 믿으십시오. 주님이 중심이 되고 주님의 뜻이 핵심이 되면 내가 생명 있는 인생으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15절 뒤에 보십시오. 주님의 뜻대로 생명의 언어로 살게 되면 이것을 해도 주의 일이 되고 저것을 해도 주의 일이 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은 16절에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은 성취하고 이루어도 허탄한 것이요, 악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겸손한 자들은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 내 중심이 아니라 주님 중심, 그리고 오직 한 번뿐인 인생을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살아드리는데 관심을 기울입니다. 주님이 나를 통제하도록 붙잡아 주십시오. 이것이 겸손한 자입니다.

그러면 겸손하게 내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것은 어떤 것인지 17절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 선을 미루지 말라, 꾸물거리지 말라. 이렇게 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적용이 있습니다. 첫째, 계획을 짤 때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시고, 하나님과 함께 계획을 짜는 분이 겸손하게 선을 행하는 자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계획을 짜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 실력대로 계획하여 나중에 눈물 흘립니다. 선을 행한다고 하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모신다고 생각하지만 실제적으로 하나님과 계획을 같이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아픔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같이 계획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됩디다 하면서 한 번 하고는 제풀에 지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처음에 안 되었다고 넘어지지 말고 자꾸 물어보십시오. 여러분들의 인생의 계획표에 하나님이 가장 강력하게 개입하시도록 하십시오. 이것이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결코 여러분들의 인생을 임시방편으로 살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조금 더 형편이 풀리면 잘해보지, 앞으로 경제사정이 나아지면 가족들도 더 아끼고 교회도 더 신경 쓰고 이웃도 관심 갖고, 더 보람 있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마귀의 큰 작전입니다. 미루지 마십시오. 지금이 소중한 것입니다.

인생은 어차피 두 종류입니다. 나를 위하여 내 인생을 소진시키고 삶을 낭비하고 살든지 아니면 주님 중심으로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여겨 영혼을 위하여 투자하고 살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내 삶을 임시방편으로 살지 아니하고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내가 나이 들었다고 한탄하거나 나이 들은 것에 대해서 섭섭한 감정을 갖거나 이제는 인생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고 후회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자만이 하나님 앞에서 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이제 끝까지 한 순간도 놓치지 말고 무한한 감사와 비전으로 사셔야 됩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의 자동차의 연료를 무엇으로 넣으시겠습니까? 사랑으로 넣으십시오. 긍정으로 넣으십시오. 겸손으로 넣으십시오. 소명으로 넣으십시오. 비전으로 넣으십시오. 여러분 오늘 하나님 앞에서 우리 인생은 어떤 자인지 교만한 자입니까? 겸손한 자입니까? 우리 인생은 안개에 불과하지만 우리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사명은 영원한 줄로 믿습니다. 인생은 안개에 불과하지만 우리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이 사랑은 영원합니다. 아직까지 예수님을 중심으로 살지 못하고 내 인생을 내 뜻대로 운전하다가 혼자서 힘들어하는 분이 계시다면 임시방편으로 살지 않고 사랑하며 감사하며 살게 하시는 주님 앞에 나오시는 귀한 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본 말씀은 오정현 목사의 주일설교(2006.12.31)를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