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이 부끄럽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로마서 5:5)
현대인의 병은 주로 마음의 병입니다. 이 병은 마음이 차지 아니하는 데서 오는 갈등입니다. 왜 마음이 차지 않을까요? 죄로 인해 마음이 부패한 탓입니다. 정과 욕심의 온상이 되어버린 마음은 밑바닥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생각할 문제가 있습니다.

마음은 비록 부패하였을지라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초자연적 영역입니다. 우리가 마음의 깊이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형상탓입니다. 어거스틴이라는 위대한 신학자가 한 말입니다. 마음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영역인 이상 세상적인 것들로 채울 수 없습니다. 우주를 그 안에 담는다 해도 차지 않을 것입니다. 영적차원에서는 물리적인 양이란 그것이 아무리 커도 의미를 잃게 됩니다. 심오한 데서 오는 요구는 심오한 것으로 대답이 되어야 합니다. 얄팍한 것들을 가지고 심오한 문제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마음의 신비성을 잘 모르는 데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마음에 어울리지 아니하는 것으로 채워서 만족을 느껴보려고 무진 애를 씁니다. 출발부터 잘못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가까이 가보도록 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무엇을 부어 주셨는가를 주의합시다.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것은 마음을 가득히 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가장 권위 있는 해답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완전하고 충만하게 확증되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증명된 하나님의 사랑만이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처방입니다. 토마스 부룩스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진 6가지 특징을 이야기한 일이 있습니다. 첫사랑, 값 없는 사랑, 무궁한 사랑, 불변의 사랑, 유일한 사랑, 최대의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성경 본문에서“마음에 부은 바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습니까? 성령입니다. 성령이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차고 넘치도록 부어주시는데 이것으로 인해 참신자는 마음의 병들이 다 나음을 받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성령이 부어주시는 사랑의 충만은 체험적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의 일이 아닙니다. 단순히 믿는다는 인정으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논리적인 결론으로 머무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의 감정이요, 느낌입니다. 성령만이 하실 수 있는 체험입니다. 에베소 교인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하지 못하는 냉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감옥에서 무릎을 꿇고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준 내용을 보면 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깨달을 뿐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분량까지 충만하게 되는 체험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엡 3:14이하)

사랑은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이 터지도록 체험해 보았습니까? 거기에 마음이 차지 않아서 오는 갈등이 하나라도 남아있는 것을 보았습니까? 이왕 우리가 예수를 믿었다면 성령이 주시는 사랑의 충만을 체험하는 정상을 정복하십시오. 이것은 간절히 구하라는 말입니다. 쉬지 말고 간구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마음의 생명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우리를 영원히 크리스천답게 붙들어 주는 행복의 철학입니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의 주일설교(1982.11.28)를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