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바른 교회관이 몹시 흐려지고 있습니다. 주로 교회를 경시하는 풍조가 강합니다. 믿음으로 구원 얻는 것과 교회에 소속되는 것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한다든지, 어느 한 교회에 소속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겨 이 교회 저 교회 유람하면서 설교를 즐기는 경향은 다 교회를 경시하는 풍조의 일면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성경의 교훈에 어긋나는 잘못입니다.
한 편 교회를 정리하는 경향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한 두 가지의 병폐나 부패상을 가지고 교회 그 자체를 부정합니다. 교회의 기업화니, 귀족화니, 세속화니 하고 떠드는 사람들은 거의가 교회가 무엇인가를 모르는 형편입니다. 한심한 사실은 이런 세상 사람들의 정죄에 비판 없이 상당수의 교인들이 동조하여 교회를 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상교회가 절대로 완전무결할 수 없는 현실성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모르면 이런 교만한 정죄의 우를 범하게 됩니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바른 교회의 권위와 영광을 배우도록 합시다.

1. 교회를 7금 촛대로 상징하고 있습니다. 7이란 숫자는 완전, 충만의 상태를 나타내고, 금은 영원불변성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촛대란 교회가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구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지상교회가 한 두가지 결점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그 본질은 이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밝히는 등불입니다. 그 본질은 영원하고 그 내용은 완전 충만합니다. 이것은 교회가 가진 영광이며 아름다움입니다. 아직은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몰리고 있습니까?

2. 7금촛대 사이에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알파와 오메가 되시고 세세토록 살아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신 영광의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에 계십니다. 이것이야말로 교회만이 가지는 권위가 됩니다. 누가 감히 이 영광스러운 교회를 향해 침을 뱉을 수 있습니까? 라오디게 교회같이 타락한 교회지만 주님은 그 교회에 계셨고, 그 교회를 향해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교회를 함부로 비판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그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비방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3. 그리스도는 7금촛대 사이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우선 먼저 그는 교회사자들을 상징하는 7별을 오른손으로 잡고 계십니다. 별은 각 교회 사자입니다. 이것은 집합적인 용어입니다. 주님이 세우신 인간 지도자들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교회에서 일하시지만 인간 사역자들을 이용하십니다. 그들을 통해 교회를 치고, 감독합니다. 오른손이란 일하는 능력이 있는 손을 말합니다. 주님은 그의 종들을 능력으로 무장시켜 일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들을 사용하시는 그리스도의 권위이기 때문에 그들을 거역하는 것은 주님을 거역하는 것으로 인정됩니다. 우리 모두는 교회의 장로들에게 겸손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은 금촛대 사이를 다니고 계십니다. 친히 성령을 통해 교회를 주관하시고 성도와 교제 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이 그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의 영광과 권위를 다시 재발견합시다. 교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합시다. 그리고 교회를 사랑합시다. 이것이 곧 주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의 주일설교(1982.12.5)를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