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 동시에 방법도 가지고 계십니다. 그리고 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을 우리에게 주시며, 동참하기를 원하십니다.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성막을 짓는 일에 동참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손을 빌리시되 억지로 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출애굽기 35장과 36장에 보면 "자원하는 자"라는 말과 "마음이 감동된 자"라는 말이 8번 이상 나오는 것을 볼 때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겠습니까?

첫째, 바치라고 명령하시는 분이 누구인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가로되 여호와의 명하신 일이 이러하니라." 모세는 회중들에게 하나님께서 명령하셨다는 것을 분명히 공포합니다. 이 명령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 앞에서 물러갔다(20절)"고 했습니다. 밤새도록 그들이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에서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였을 것입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동안 그들의 마음이 감동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즐거이 순종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감격했습니다. 그 결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생명과도 같은 귀중한 예물들을 바쳤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역시 같은 입장입니다. 교회 안에서 명령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 한 분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예수님을 마음에 모신 신자는 신앙양심의 자유가 있습니다. 하나의 명령이 아닐 때는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루터처럼 어떤 위협 아래서도 복종치 아니할 자유가 있고,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것을 분명히 확인했을 때는 어떤 위협과 방해 아래서도 복종할 자유가 있습니다. 어떤 사실에 대하여 성령을 모시고 사는 우리 모두가 동의하는 일이라면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둘째, 무엇을 위하여 바치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을 건축하기 위하여 바쳤습니다. 성막이란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장소로서 사회 생활의 구심점이며 임마누엘의 보증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그들은 죄 사함을 받았고 위로와 평안을 얻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 입니다. 교회 건물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소나 교회는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기 위한 건물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영육간에 병들어 시들어 가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치료하며, 가정을 구원하고 사회와 국가를 구원하는 일을 하기 위하여 시설은 필수적입니다. 사랑의교회는 창립 비전이 있습니다.

1. 평신도 훈련입니다. 예수 안 믿는 자들을 전도하여 예수 믿게 하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훈련하여 다시 세상에 보내는 것입니다. 즉 신자다운 신자로서 서로 돕고 봉사하게 하는 것입니다.
2. 젊은이 선교입니다. 한국 사회의 암적인 문제가 바로 청소년 문제입니다.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린 그들에게 바른 것을 전해주며 치료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그들의 심령을 사로 잡을 때 그들은 변화될 것이며 마음이 녹아질 것입니다.
3. 공산권 선교입니다. 지금은 극동방송이나 아세아 방송을 통하여 하고있지만 앞에서 말한 모든 비전이 이루어지기 위한 교회의 기틀이 잡히면 이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여 예물을 가져오므로 성막 건축에 쓰고 남음이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은혜의 보답이 풍성하도록 자원하는 마음으로 해야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마음의 감동을 우리모두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의 주일설교(1983.7.10)를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