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론이란 말은 영어로 Soteriology 입니다. 구원론은 방대하고도 중요한 내용입니다. 우리가 받은 구원이 참된 것이라면 웬만한 어려움은 어려움으로 끝나지 않고 영적으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승화될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구원이 참된 것이라면 웬만한 삶의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구원이란 무엇입니까? 네 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구원이란 무엇인가? 두 번째, 구원이 왜 필요한가? 세 번째, 구원은 어떻게 받는가? 네 번째, 그러면 이 진실된 구원의 결과는 무엇인가?
첫째 구원이란 무엇인가? 1)‘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 신자에게 실현되는 것입니다.’ 2)‘인생이 죄의 결과인 죽음과 영원한 형벌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 앞에서 의인으로 인정받고 심판에 이르지 않고 죽음의 공포로부터 해방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이것을 조금 더 와 닿을 수 있도록 표현하면‘모든 악과 모든 고통과 모든 고난에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3)‘구원은 구조(deliverance)를 의미하며, 죄의 정죄와 형벌로부터 구조의 길을 마련함에 있어 인간을 대신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의미합니다.’구조의 길은 하나님께서 해주신 그 일을 말합니다. 4) '예수님이 받으신 십자가의 형벌이 내 죄 때문임을 고백하는 그 순간 일어나는 사건입니다.’그래서 자신의 심각한 죄성의 뿌리를 깨닫는 자가 얻는 것입니다. 5) 말씀을 깨닫고 자발적으로 예수님께 속박되기로 결심하는 것입니다. 죄의 노예가 아니라 예수님의 종이 되기로 결단하는 것이 구원입니다. 6)‘우주적 차원의 의미를 가지며 종말에 완성될 하나님 나라라는 객관적 실재에 대한 참여와 누림을 의미합니다.’한 개인의 구원 정도가 아니라 집단적, 사회적, 국가적인 구원도 포함한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구원이 무엇입니까? 2장 1절에‘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는 사건,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을 부활시킨 사건, 이것이 구원이라는 것입니다. 구원이라는 것은 새로운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이것이 구원의 본질입니다.

두 번째로 구원이 왜 필요합니까? 이것은 교리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장로교에 중요한 2대 교리가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주권 사상입니다. God's sovereignty. 동시에 중요한 교리는 인간의 전적 타락입니다. 구원이 왜 필요한가 하는 것은 인간의 전적 타락에 대해서 눈이 열린 사람이 소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아담과 하와의 후손으로 그들의 범죄 때문에 죄의 본성이 승계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죄성을 세습 받은 것입니다. 이 죄의 본성이 세습되었다는 말은 죄의 행동보다도 죄의 본성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죄의 행동은 죄의 본성으로 비롯된 것입니다. 아무리 선을 행하고 아무리 잘해보려도 우리가 가진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의 모든 종교들은 이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어보려고 고행과 연단과 자기 수행과 철저한 자기 관리, 등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합니다. 지금까지 모든 종교의 주역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의지와 사람의 공력이 유일한 동력원이었고 힘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인간을 뛰어넘는 좌절과 절망의 나락에서 인간을 끌어당겨 주는 것입니다. 끌어주시는 주체는 심판하고 정죄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슬퍼하는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는 사건이었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하나님의 한 의라고 표현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가 말하는 믿음입니다. 인간의 죄의 사슬을 끊어주기 위하여 죄의 병균과 죄의 본성을 해결해주시기 위하여 하나님이 몸소 제물이 되셔서 피를 흘려 죄 값이 되게 해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를 믿는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자신의 행위나 공로를 의존하지 않고 완전히 두 손을 들고 십자가 앞에 나아와 예수님께 전적으로 위탁하는 사건입니다. 자신의 죄와 절대적 무능을 시인하고 그리스도 앞에 나아와 모든 짐을 내려놓습니다. 구원은 능동적 의가 아니라 수동적 의입니다. 내가 어떤 의로움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의를 내가 받는 것입니다. 구원의 주체는 하나님 자신입니다. 구원의 근거는 십자가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하신 일 자체가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죄의 용서는 오로지 피 흘림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는 희생적이고, 대속적이십니다. 그리고 이 속죄는 충분하고, 최종적이고, 영구적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는 구원의 수단입니다. 구원의 수단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가능합니다. 특별히 우리의 마음 문을 열고 인격적 신뢰를 가지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구원을 얻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통과 흘리신 피가 개인적으로 적용되는 통로와 수단이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은 인간이 주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되는데 이것을 우리가 믿는 것입니다. 믿음에 있어서 중요한 회개와 믿음의 관계를 살펴보면 1)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인격적 신뢰의 증거가 바로 회개이다. 회개를 통한 믿음이 올바른 구원을 가져옵니다. 2)구원을 위해 회개가 요구되지만 믿음 외의 별도의 요구가 아니다. 3)회개는 하나님에 대한, 자신에 대한, 마음과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진짜로 회개한 사람은 먼저 하나님에 대한 시각부터 바뀌는 것입니다. 4)구원에 이르는 참된 믿음이 있다는 것은 언제나 회개를 동반한다. 5)단,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쓸데없는 군더더기를 붙이지 말아야 한다. 회개라고 해서 선행의 수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믿음의 수단이요, 통로입니다.

네 번째, 구원의 결과가 있습니다. 에베소서 2장6절을 보면‘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삶의 고통과 상처가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이 땅에서 헤매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늘에 앉아서 세상을 사는 사람입니다. 하늘의 영광과 축복을 이 땅에서 미리 예고편으로 맛보고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대언자로서,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천국의 예고편을 맛보며 사는 사람입니다. 하늘의 영광을 힘입고 삽니다. 2장 10절을 보면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신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걸작품이 되었습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하나님의 통치 안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세상사는 방식과 다른 차원의 방식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새로운 통치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십자가요 구원이라고 믿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순종이 따라옵니다. 그리고 교리적으로는 구원 받은 자는 소위 칭의(justification)가 일어납니다. 칭의란 하나님께서 살아있는 그리스도인 모두를 예수님 안에서 의롭다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 받은 사람은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성도를, 세 번째는 원수까지 사랑하게 됩니다. 이 구원의 결과로 주신 하나님의 새로운 통치, 하늘에 앉아서도 세상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 이 땅에 있으면서도 하늘의 능력을 맛볼 수 있는 것. 실제적인 승리와 축복이 우리 모두의 것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이 한 분 한 분 복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본 말씀은 오정현 목사의 주일설교(2008.5.18)를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