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크리스천들의 약점이 있다면 바로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대해서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린애들이 선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좀 더 성숙해졌다면 "하나님, 왜 나를 구원해 주셨습니까? 주님 무엇을 원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이 본문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선전한다'는 단어를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어둠에서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온 천하에 선전하도록 부르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아름다운 덕, 곧 그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온 세상에 알리도록 하는데 내가 사용되어 지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선전한다'는 용어 속에 무슨 의미가 담겨 있습니까?

첫째, 선전한다는 말은 지식이 선행된 용어입니다. 모르면 선전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선전한다는 말입니까? 하나님이 내 아버지라는 것,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라는 것. 내가 예수님의 뜻대로 살 때 내 마음에 평안이 온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이제는 주님의 뜻대로 사는 것만이 진실한 삶이라는 것도 비로소 알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 안에 있는 성령을 통해 본능적으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이 말 속에는 경험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 가게 하셨다고 했는데 이 말은 앞으로 일어날 미래의 사건이 아니라 벌써 일어난 사건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서 사탄이 쇠사슬에 묶여 있던 나를 예수님이 십자가의 능력으로 해방시켰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어두움에서 생명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것은 체험된 사건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개인적인 경험이 예수 믿자마자 곧 일어나지 않는 것을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느낌이 있고 없고는 시간 문제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조금씩 깨달아 나가면 자신의 체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선전하는 사람은 내가 확실히 사망에서 영생으로, 마귀의 속박에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전하지 못합니다.

셋째로, 이 말 속에는 감정의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감정으로 가슴이 불타서 뜨거운 마음으로 말하지 아니하면 여기에 나오는 선전한다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내가 무덤과 같은 곳에서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새 생명을 얻었는데 아무런 감정이 없을 수 없습니다. 나도 모르게 기쁨이 용솟음 칩니다. 감사가 넘칩니다. 이 감정이 없으면 예수의 이름을 선전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감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직도 어두움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의 정, 동정(同情)입니다. 예수님도 이 동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무리들이 자기 앞에 나오는 것을 보시고 그들이 불쌍해서 견딜 수 없어 하셨습니다. 이런 감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없으면 예수를 선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왜 부르셨습니까? 알고, 전하고, 체험적으로 전하고, 구원의 감격과 이웃에 대한 동정을 지닌 감정으로 전하라고 부른 것입니다. 그런데 매우 중요한 사실은 이와 같이 가슴이 불타서 선전하는 사람을 마귀는 집중공격한다는 것입니다. 모욕을 당하게 하며 핍박을 받게 합니다. 그러므로 증인은 순교자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것은 제사가 됩니다. 왕 같은 제사장인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주님을 위해서 희생할 각오만 한다면 하나님은 여러분의 직장에서 가정에서 굉장한 열매를 거두실 것이고 이 세상에 살 동안 예배로 축복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눅 18 : 29. 30). 우리 모두 어두움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그들 앞에 선전하여 그들을 마귀의 쇠사슬에서부터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해야 할 것입니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의 설교를 요약,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