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정과 이웃을 변화시키고 도시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힘과 자격이 뒤따라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을 변혁시키는 하나님 나라의 선봉장이 되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가 있습니다.
첫 번째, 다윗과 맺으신 영원한 언약, 곧 그에게 허락하신 확실한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그 음성을 듣고 들어오는 모든 백성들에게 다윗에게 허락하신 이 확실한 은혜를 주십니다. 언약이란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계약으로, 영원함과 확실함이 그 독특한 특성입니다. 정당성을 가지지 못했던 다윗 왕에게 하나님은 그의 왕위와 나라가 영원히 견고할 것을 약속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으로 나심으로 다윗의 왕국정도가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 영원한 언약에 눈을 뜨고 확실한 은혜에 참여하게 되면 하나님 나라의 역사와 시대를 변화시키는 일에 공헌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무조건적인 언약과 조건적인 언약 사이에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사랑과 공의가 균형 잡힌 것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절묘하게 접촉점을 가지고 놀라운 완성을 이루는 정점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죄를 용납하실 수 없는 하나님의 공의와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사랑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십자가를 통해 피 값을 치르게 하심으로 절묘한 균형의 완성점을 갖게 하신 것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확실한 은혜의 최정점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언약의 관계에 있어서 조건적도, 무조건적인 관계도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의 관계인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인자하심(헤세드)과 성실하심으로 이 언약을 지켜가게 하심으로 우리가 이 확실한 은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두 번째,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통한 확실한 은혜와 영원한 언약을 가진 자에게는 소명으로 불타는 삶을 허락하십니다. 하나님을 경험하고 십자가의 확실한 은혜를 깨달은 사람은 그 영광과 능력을 뭇 나라에 전파하는 소명자의 자리로 반드시 나아가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으로 떠난 것, 모세가 애굽으로 나아간 것처럼 확실한 은혜를 경험하면 각자의 영역에서 소명자의 삶을 몸으로 실천할 수 있는 보냄 받은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인생은 그 자체가 문제투성이기 때문에 소명 없는 인생은 쓸모없는 인생, 상처받고 뒤틀린 인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세상을 향하여 보냄 받은 존재가 되려면 이 확실한 은혜에 대한 각성이 있어야 하며, 이것이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영적 마패로 우리의 힘과 자격이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 하나님의 소명에 사로잡힌 자는 더 이상 세상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세상적인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을 버리지 못한다면 이것은 교회안의 불신자일 뿐입니다. 세상의 사고방식은 내 실력과 힘으로 얻었다는 나 중심의 사고방식입니다. 따라서 겸비한 마음을 가지고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감당했다는 확실한 은혜에 대한 각성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은혜를 받게 되면 삶의 사건 하나하나가 상처가 되고 힘든 것이 아니라 그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을 닮아가고 소명자로 무장 될 수 있는 하나님의 맞춤 작품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비록 오늘 우리의 삶은 허름한 옷을 걸쳤더라도 하나님의 확실한 은혜에 사로잡혀 왕이 수여한 영원한 언약의 마패를 들고 그 은혜에 감격하면서 세상에 나아가, 세상을 변혁시키는 소명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