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물건일수록 그 모조품이 많은 법입니다. 가짜 다이아몬드는 많이 만들지만 어디에나 굴러다니는 돌의 모조품을 만들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의 믿음에도 똑같은 위험이 있습니다. 믿음은 우리의 생사를 결정하는 키입니다. 참 믿음은 우리를 영원한 나라로 인도하지만 거짓 믿음은 우리를 영원한 멸망으로 빠뜨립니다. 만일 자신의 믿음이 거짓이라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참 믿음으로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본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그 사건 다음날 아침부터 무리들은 예수님을 찾아 가버나움까지 건너왔습니다. 거기에서 예수님을 보자 그들은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맞이하는 예수님의 태도는 처음과 달랐습니다. 주님은 그들의 아픈 곳을 날카롭게 찌르며 꾸짖었습니다. 무리들이 저지른 잘못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로, 그들은 표적이 가리키고 있는 의미를 놓쳐 버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계실 동안 놀라운 표적들을 많이 행하셨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표적 자체를 위한 기적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리기 원하셨습니다. 5천 명을 먹이신 표적도 예수님이 생명의 떡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었습니다(35절). 그런데 안타깝게도 무리들은 이 진리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52절의 논쟁은 불가피했습니다. 그들은 떡은 잡았지만 예수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로, 그들은 주린 배를 채우는 데만 집착했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소작인들은 일년 내내 수고를 하면 겨우 굶지 않을 정도의 대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고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대단히 큰 오해를 했습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바다 건너편에서 처음 그들을 만났을 때는 그들의 실리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관심사를 탓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리어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두 번째 찾아왔을 때는 왜 책망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그들의 관심사가 처음에 비해 조금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은 우리도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처음 교회에 나올 때는 예수 자신보다는 예수가 주는 떡과 고기에 대단한 매력을 느낍니다. 각자마다 자신의 필요에 끌려 예수를 찾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교회에 나온 지 몇 년이 지나도 관심의 초점이 여전히 처음과 다를 바가 없다면 그것은 결코 정상적인 믿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좋아하시는가를 파악하는 것은 참 믿음을 소유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지혜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먹는 문제는 하나님께 전부 맡기고 그 대신 예수님과 그의 일에 더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원했습니다(마6:33, 히12:2). 이것은 오직 참 믿음의 소유자만이 좇아갈 수 있는 말씀입니다. 결국 무리들은 이 문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37절).

우리는 무엇이 참 믿음인가를 짚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믿음의 본질은 전인격적인 신뢰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아무리 큰 축복을 받았다고 해도 그 축복이 믿음의 대상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참 믿음은 예수 한 분으로 만족하는데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의 고백은 무리들의 그것과 참으로 대조가 됩니다. 그는 영원한 생명되시는 분을 두고 누구에게도 갈수 없다고 했습니다(68절).

인생의 모든 문제는 모든 해답이 없어서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한 가지 답을 얻지 못한 모든 문제입니다. 예수입니다. 뿌리 깊은 공허감이나 사막과 같이 타는 듯한 내면의 갈증이 떡과 고기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 예수밖에 없습니다. 100% 순도의 믿음, 이것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마귀는 각양 믿음의 모조품을 현대 교회에다 마구 쏟아 놓고 있습니다. 절대 속지 않아야 합니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의 설교를 요약,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