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말씀인 예수님이 주신 양 99마리의 비유는 하나님이 얼마만큼 한 영혼을 소중하게 보시는지 좋은 비유가 됩니다. 한 목자를 생각해보십시오. 하루 종일 들에서 풀을 먹이던 목자가 저녁이 되어 양들을 우리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양들의 수를 헤아립니다. 꼭 100마리가 있어야 되는데 한 마리가 빕니다. 결국 한 마리가 없어진 줄 알고 우리에 99마리를 가두어놓고 갈 만한 곳을 찾아서 사방으로 돌아다니는 안타까운 마음을 비유해서 그 목자가 자기자신임을 알려주십니다.
이 비유가 우리에게 교훈하는 것은 하나님에게는 귀하지 않은 영혼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소중하지 않은 영혼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 비유가 강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에 들어오지 않은 어린 양은 어미 뒤를 따라다니는 양의 느낌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8장 10절에서 소자이야기를 하십니다. 소자란 말은 어린아이를 뜻합니다. 소자 이야기를 하다가 잃은 양이야기를 하시는데 우리에 들어오지 않은 양은 어린 양일 것이라는 추측을 합니다. 하나님께는 성숙한 교인이나 성숙하지 못한 교인이나 그 영혼의 가치가 같습니다. 조금의 차이도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자주 빠지기 쉬운 위험한 함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영적 성숙도를 가지고 영혼의 가치를 평가하려고 드는 위험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영적 성숙도를 가지고 영혼의 가치에 차등을 두는 것입니다. 훈련, 직분, 영적 성숙도, 영적 연륜 이런 것이 우리 영혼의 가치를 구별하고 차등을 둘 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에게는 우리 밖에 있는 작은 양의 가치나 99마리의 가치나 똑같습니다. 믿음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나 좋지 못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영혼의 가치가 같습니다. 인간은 어떤 조건을 가지고 인간의 영혼을 구별해서는 안됩니다.

또 하나 함정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은 희소가치를 가지고 영혼의 소중함을 우리가 평가하려고 드는 것입니다. 교회가 부흥하고, 교인수가 많아지니까 우리도 모르게 예수 믿는 사람 하나하나에 대한 귀중성을 알지 못하고 마음이 마비되어가는 것입니다.
세계 인구가 많아진다고 사람의 가치를 땅에 떨어뜨리면 인간이 살아남을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지구상에 인간을 만드시고 번성하고 충만하라고 하셨습니다. 세계는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인구는 불어나게 되어있습니다. 사람 수가 늘어난다고 사람의 가치를 깎아 내리는 것은 성경적이 아닙니다. 성도의 수는 불어나게 되어있습니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살아있는 이상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주의 종들을 통해 성도들은 자꾸 불어나게 되어있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대로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셀 수 없게 된다고 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자꾸 늘어난다고 해서 그 가치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까. 이런 사고에 젖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소홀했던 한 영혼의 가치를 다시 회복합시다. 하나님은 생명 하나하나를, 소자 하나를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한 영혼을 이 세상, 이 우주보다도 귀하게 보십니다. 자기의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놓고 희생시키면서까지 당신을 구원하시려고 오늘도 일하시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한 영혼을 귀하게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에서 끓어오르는 그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되기 바랍니다. 영혼 하나하나를 보면서 기뻐하고 그 영혼이 구원받는데 대해서 자기 일처럼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그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영혼의 가치를 아는 사람입니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의 주일설교(1986.7.20)를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