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묵상의 깊이를 더해주는, 말씀묵상
  • 기도의 톤을 높여라!

    본 말씀은 사랑의교회 故옥한흠 원로목사의 주일설교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 이전 2022년 06월 01일 다음

본문말씀   |

  시편 28:1~9   Psalm 28:1~9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나의 반석이여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 1 To you I call, O LORD my Rock; do not turn a deaf ear to me. For if you remain silent, I will be like those who have gone down to the pit.
2 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2 Hear my cry for mercy as I call to you for help, as I lift up my hands toward your Most Holy Place.
3 악인과 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나를 끌어내지 마옵소서 그들은 그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나 그들의 마음에는 악독이 있나이다 3 Do not drag me away with the wicked, with those who do evil, who speak cordially with their neighbors but harbor malice in their hearts.
4 그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위가 악한 대로 갚으시며 그들의 손이 지은 대로 그들에게 갚아 그 마땅히 받을 것으로 그들에게 갚으소서 4 Repay them for their deeds and for their evil work; repay them for what their hands have done and bring back upon them what they deserve.
5 그들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과 손으로 지으신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파괴하고 건설하지 아니하시리로다 5 Since they show no regard for the works of the LORD and what his hands have done, he will tear them down and never build them up again.
6 여호와를 찬송함이여 내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심이로다 6 Praise be to the LORD, for he has heard my cry for mercy.
7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이시니 내 마음이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로다 7 The LORD is my strength and my shield; my heart trusts in him, and I am helped. My heart leaps for joy and I will give thanks to him in song.
8 여호와는 그들의 힘이시요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구원의 요새이시로다 8 The LORD is the strength of his people, a fortress of salvation for his anointed one.
9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며 주의 산업에 복을 주시고 또 그들의 목자가 되시어 영원토록 그들을 인도하소서 9 Save your people and bless your inheritance; be their shepherd and carry them forever.

말씀묵상   |

본문 말씀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다윗의 심정과 우리의 심정이 통하는 걸 확인하게 됩니다. 여기 다윗이 처한 형편은 매우 궁색하고 답답합니다. 1절에 그 답답한 심정을 표현함에 있어서 "무덤에 내려 가는 자" 같다고 스스로를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다윗이 구체적으로 어떤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물론 그의 일생을 살펴 볼 때 '이런 일이 있었겠구나' 추측을 할 수는 있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다윗이 불신앙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그가 "나의 반석이여" 하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죄를 범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28장 어디에도 죄를 고백하는 흔적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통 당하는 다윗에게는 억울한 감정조차 깔려 있습니다(3). 다윗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견디기 힘든 것은 당하고 있는 고통스러운 상황이 아니라 잠잠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그 침묵인 것입니다. 마치 버림받은 것 같은 그 절망감과 고독 말입니다.

이런 답답하고 꽉 막힌 상황 가운데서 다윗의 돌파구는 오직 하나입니다. 부르짖는 기도, 그것 뿐입니다. 우리는 흔히 부르짖는 기도를 점잖치 못한 것으로 경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이며 위대한 선지자인 동시에 제사장이며 왕인 다윗이 부르짖는 기도를 했다면 우리의 생각은 좀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시편에 '부르짖는다’는 말이 40여 회나 등장합니다. 시편 22편 2절에는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치 아니하오나"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시편 86편 3절에는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고 기록하고 있고, 시편 6편 8절에서는 한 단계 높여 "여호와께서 내 곡성을 들으셨도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르짖는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첫째, 그 심정이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 하나님 앞에서 낮아질 대로 낮아지는 기도입니다. 120살의 모세도, 70살의 다윗도, 수 백년을 산 에녹도 다 하나님 앞에선 어린아이 였습니다.
둘째,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온몸으로 호소하는 간절한 기도입니다.
셋째, '손을 들고 부르짖는다'는 것은 벼랑의 끝에 서서 허우적거리는 자세이며 또 항복하는 자세로 하나님께서 주는 것을 놓치지 않고 붙잡겠다는 의지의 기도입니다.
마지막으로, 너무나 급해서 하나님의 뜻이나 기분을 헤아릴 겨를도 없이 매어달리는 강청의 기도입니다(눅 11:8).

그러면 다윗이 부르짖는 기도를 좋아한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다윗은 부르짖는 기도의 효력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삶은 부르짖고 응답 받고, 또 부르짖고 응답 받고, 그리고 또 부르짖고 응답 받는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부르짖을 때에 신속히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다윗은 자주자주 체험했던 것입니다.

부르짖는 기도는 단순히 다윗의 독점물이 아닙니다. 언뜻보면 현대인들은 배부르고 등이 따뜻하기 때문에 부르짖어야 할 만큼 긴박한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현대인의 문제는 정신적이며 영적인 것입니다. 육신이 평안해질수록 정신이 해이해지고 영적으로 무감각해져서 소금치지 않은 생선이 반드시 썩고마는 것처럼 비참한 영적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는 잘 살면 잘 살수록 건강하면 건강할 수록 더욱 부르짖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만 됩니다. 만에 하나 자신을 돌아보아도 기도할 제목이 별로 없다면 눈을 밖으로 한번 돌려보십시오. 이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자녀의 문제 등 종말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소리치며 부르짖어야 할 기도의 제목은 산더미와 같습니다.

지금 우리는 기도의 톤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서 응답하시는, 실감나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실감나는 하나님!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실감나는 하나님이십니다. 살아계신 나의 하나님이지 남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단지 우리 생각을 맴도는 그런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그 하나님만이 부르짖는 우리를 도우실 수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면서 입을 것, 먹을 것이 없어지면 하나님 앞에서 부르짖어 얻어 내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힘이었고 용기였으며 위기에 처했을 때 피할 산성이었습니다. 또한 그의 산업의 복이었고 목자였습니다.

이처럼 다윗이 그의 전 생애를 통해 우리에게 가르치는 교훈은 부르짖는 기도가 훨씬 실리적이며 하나님을 실감나게 믿을 수 있는 기도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기도의 톤을 높입시다. 그래서 우리가 얻어야 할 것들, 응답 받아야 할 것들을 빠짐없이 받아 냅시다. 우리의 입에는 찬송이 끊어지지 아니하며 우리의 가슴은 다윗의 그 기쁨으로 충만하리니.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시니 내 마음이 저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저를 찬송하리로다.”(7)

오늘의 기도   |

주님, 나로 하여금 일평생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의지요 피난처이심을 믿고 고백하며 두 손을 들고 기도할 수 있게 하옵소서. 아멘.